부평에 세계 최초 ‘음악길’을 내다

‘부평대중음악둘레길’ 선포식 … 옛 미군클럽 건물에 대중음악 표지판 설치

▲ ‘부평대중음악둘레길’ 선포식에서 정유천 기타리스트와 어쿠스틱 밴드 ‘경인고속도로’의 축하 공연 모습. /사진제공=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

‘세계 최초 음악길, 부평대중음악둘레길 선포식’이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인천 부평 일원에서 열렸다.

11월30일에는 부평 신촌에 자리한 부일정육식당이 옛 드림보트 미군클럽이었다는 것을 알리는 대중음악 표지판을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제막식을 가졌다.

드럼보트 미군클럽은 부평 신촌에 즐비했던 미군전용클럽 가운데, 당시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백인전용 미군클럽으로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건물이 남아 있다.

미군기지 애스컴시티가 자리 잡은 부평 미군기지 정문 앞에 형성된 부평 신촌 마을에는 미군전용클럽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24곳이 1970년대 중반까지 불야성을 이루면서 미국에서 유행했던 대중음악 가운데 재즈와 블루스 등이 흘러나왔던 장소였다.

이날 행사에는 부평대중음악둘레길 2코스 답사와 표지판 제막을 축하하는 공연으로 부평 출신 정유천 기타리스트가 직접 만든 ‘신촌’을 어쿠스틱 밴드 ‘경인고속도로’와 함께 불렀다.

1일에는 인천 유일의 락밴드 라이브공연장 부평 락캠프에서 부평 지역 다문화가정을 초청해서 부평출신 밴드 ‘예술빙자사기단’과 ‘JB밴드’가 세계 최초 음악길 ‘부평대중음악둘레길’을 알리는 축하 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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