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부평 캠프마켓,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인천일보> 2022. 4. 8
▲ 이장열 문학박사·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 대표.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일부가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반환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부지로 시민들의 발길은 아직 듬성듬성하다.
작년에 미군부대 일부 담벼락을 허물었고, 미군부대 옛 건물과 조금 어울리지 않은 건물도 세워졌다.
시민들에게 빨리 개방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나머지 종합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두르는 모습은 조금 안타깝다.
시민들은 70년은 기다렸다. 그래서 시민들은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부지를 기다려줄 여유는 있다.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야구장은 그대로 두고,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문화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면 그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적이다.
부평 캠프마켓 야구장 부지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보기 드문 장소다. 지하철, 인천공항, 인천 국제항도 가까이 있어서 접근성에 측면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있다.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부평 캠프마켓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영국의 도심 한가운데 있는 하이드파크와 부평 캠프마켓이 나란히 비교되는 이유다.
영국의 하이드파크가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이유는 1년 내내 여기서 대중음악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대중음악 공연이 펼쳐지니, 시민들은 손쉽게 걸어서 누구나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대중음악 공연을 보기 위해서 세계에서 사람들이 연중 영국 하이드파크에 몰려든다. 하이드파크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경제 효과는 엄청나다.
부평 캠프마켓 야구장도 영국 하이드파크처럼 대중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다. 작은 무대만 하나 설치하면 1년 내내 공연을 할 수 있다. 시민들은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와서 야구장 잔디밭에 돗자리를 들고 와서 깔고 앉고 누워서 서서 자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부평 캠프마켓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면, 입소문이 나서 군사기지였던 부평 캠프마켓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문화 공간으로 저절로 탈바꿈하게 된다. 얼마나 멋진 변화인가!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를 세계적인 대중문화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킬 첫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 9월쯤 부평 캠프마켓 야구장에 간이무대를 세워서 ‘4th ASCOM BLUES FESTIVAL’을 개최한다. 이틀 동안 20여 개 밴드가 출연해 멋진 연주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들이 잔디밭에서 앉아서, 누워서, 서서 밴드들의 멋진 공연을 즐길 풍경을 상상하니 벌써 가슴이 뛴다.
야구장에서 멋진 공연이 1년 내내 펼쳐지면, 저절로 부평 캠프마켓은 영국 하이드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명소로 새롭게 다가올 날이 머지 않았다. 벌써 올해 9월 가을쯤에 부평 캠프마켓 야구장에서 열릴 ‘4회 ASCOM BLUES FESTIVAL’이 기다려지고, 가슴이 두근두근댄다.
/이장열 문학박사·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 대표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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